20~30대 세대가 서울 송파구를 선택하는 이유

한국의 20~30대 세대가 서울 아파트 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송파구가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송파구 아파트 매입 건수는 97건으로 노원구(89건), 강서구(82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송파구의 거래량이 저조했던 전년과 비교하면 큰 변화입니다.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송파의 부동산 가격 하락과 더불어 주택 특별대출 도입, 대출 규제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송파구의 매력

 

신한금융그룹 해외부동산투자부 이동윤 차장은 최근 거래 건수만으로 젊은 세대의 선호도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가치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한 선호로 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5년간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은 서울 내에서도 가성비가 좋다고 인식되는 노원, 도봉, 강북 등의 지역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 지역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조정이 지속되면서 이들 지역의 가격이 크게 하락해 구매자들의 선호도가 분산되고 있습니다.

 

송파의 인기 요인

 

송파의 인기는 젊은 세대의 선호도 때문이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송파구는 올림픽 주경기장, 올림픽공원, 롯데타워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강남 3구 중 하나로 전통적으로 상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중교통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1980년대 이후 송파구의 노후 아파트 재건축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뤄졌으며, 향후 추가 재건축 사업 등으로 인해 공급이 더욱 늘어날 예정입니다. 전반적으로 주거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어 송파는 충분한 가치 보호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잠재적 주택 소유주에게 바람직한 입지입니다.

 

최근 거래량을 바탕으로 20~30대 세대의 선호도를 일반화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 연령대는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부동산 가격 조정은 이미 강남, 송파 등의 지역에서 자리를 잡은 기성세대가 가정을 꾸리는 자녀를 위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는 이르지만, 송파구가 서울에서 주택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인 주거 지역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